2024-2025 여자배구 정관장이 결승 5차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겪으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정관장은 흥국생명보험을 상대로 접전을 벌였지만, 세트 스코어 2-3으로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13년 만에 첫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인터뷰룸에서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우리는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진정한 승자처럼 싸웠다”고 말했다. 정관장은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좀비 배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이미 체력의 한계를 넘었지만,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웠다. 세터 염혜선은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임했고, 리베로 놀란은 허리 부상을 안고 방어에 임했다. 외국인 선수 메가와띠는 37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이번 결승 5차전은 정관장이 첫 두 세트를 잃고도 3, 4세트를 연달아 승리하며 반전을 이루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12-12로 동점을 이뤘으나, 김연경의 결정적인 두 번의 디그가 경기를 결정짓는 장면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2점 차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리는 이 시즌을 통해 최고의 순간을 보냈고, 그들의 투지는 우승 트로피보다 더 값지다”며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를 숙여 퇴장했다. 이 모습은 기자들과 관계자들 모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정관장은 이번 준우승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며, 다음 시즌을 위한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약속했다. 정관장의 투지는 한국 여자배구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라이벌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